북한관련 학술회의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8일(현지 시간) "여당의 대권 후보는 당이 내년 초 전반적인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면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후보 조기가시화론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한국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6월 치르는 지방선거를 감안해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를 따져 결정할 문제"라며 "그러나 당이 결정하면 조기 전당대회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구로을 재선 후보 선정 문제로 청와대와 당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 대해 "여론조사만큼 과학적 방법이 어디 있느냐"며 "당의 사활이 걸린 선거이므로 제일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JP 대망론에 대해서는 "3김 시대는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확실히 끝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은 30일 귀국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