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5일 "모스크바 공동선언"의 내용을 1면 머리 등 주요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국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수혜자는 러시아측이며,북한과 러시아간의 군사원조 문제는 추후과제로 남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외부세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러시아의 외교적 지위를 빛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칩"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매개로 한국과의 경제관계 강화에 도움을 얻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의 군사원조를 기대했으나 러시아측은 군사협력보다는 경제실리를 염두에 뒀었다"고 이번 회담의 성격을 진단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강력히 희망했던 북.러 군사원조 문제가 공동선언에 다뤄지지 않음에 따라 이 문제는 막후 교섭의 과제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쿄=양승득.뉴욕=육동인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