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1일 사용중지상태에 있는 전자투표기 문제와 관련, "현재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수리중"이라며 "8월 중순까지 수리를 마치고 9월 정기국회때부터 정상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공보관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특히 전자투표기 고장 논란과 관련, "제어기의 용량부족 등으로 간헐적으로 장애가 발생, 표결의 정확성이 문제돼왔다"면서 `고장이 나지 않았는데 여야 의원들의 기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공보 관계자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투표행태가 드러나는 전자투표를 내심 원치않는다는 의혹 역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만섭 국회의장은 "전자투표기 고장으로 인해 국회 표결업무가 후진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사태를 하루속히 시정해야 한다"며"관련 사무처 간부들은 직을 걸고라도 늦어도 이번 정기국회 전까지는 전자투표기를 반드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며 엄중 지시했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