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다른 대학 출신을 채용하지 않으면 학문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 "대학들이 모교 출신 교수만을 채용하는 관행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교육인적자원분야 장관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타 대학 출신 교수들이 서로 교류를 해야 학문이 다양하게 발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CT(문화기술), ST(우주공학기술) 등 국가의 중요한 기술 6개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선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한 기술에서도 어떤 특정분야가 우리에게 적합한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금은 세계화시대이며 국경없는 시대"라면서 "2등품을 많이만들어선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