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5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6일 새시대전략연구소(이사장 김원길.金元吉) 주최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토론문에서 "남북관계의 현 단계에선 상호간 신뢰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내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고지도자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은 신뢰의 진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서울답방에서 몇가지 선물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휴전선 양쪽의 장거리 포대의 후방 철수.재배치, 휴전선 지뢰제거, 경의선.경원선.동해선 등 철도 복원과 도로 연결 등 군비통제를 위한 노력 ▲남한을 혁명대상으로 선언하고 있는 노동당 규약 개정 등을 들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에서 야당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현 정권의 남북관계 발전 성과를 인정하고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집권할 경우 그 성과를 전향적 방향으로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남북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구심이 지속되는 한(남북관계가)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는 취약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떠나 남북문제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이러한 의혹이 비로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