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60) 대표는 "지금의 경제는 장기 불황으로 이어지고 빈부 격차는 더욱 확대돼 민생은 사실상 파탄이 났다"고 말했다. '민생 살리기 10만㎞ 대장정' 전국순회 도중 4일 충남 천안을 찾은 권 대표는 이 같이 말한 뒤 "현 정부와 집권여당이 추진한 경제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수 여야 정당이 주축이 된 국회는 생산적인 정치보다는 차기 대권을 향한 정쟁의 장으로 변질한지 오래고 국민을 위한 정치는 아예 실종돼 버린 경제실패, 민생파탄, 정치실종의 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금의 현실을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결집시켜 보수정치권을 압박하는 일대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부산을 출발, 3개월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 살리기 10만㎞ 대장정'을 하고 있는 권 대표는 이날 천안역과 신부동 종합터미널 앞에서 거리 연설회를 가졌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