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헨리 J.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에게 미 의회에 출석, 북한 문제에 대해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지난달 29일자로 보냈다. 다음은 초청장 전문이다. 친애하는 황장엽 북한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귀하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재의 북한 상황에 관한 귀하의 견해를 청취할 수 있도록 귀하와 함께 귀하의 비서인 김덕홍씨를 초청하고자 합니다. 북한체제가 지역 평화.안정에서 제기하고 있는 도전에 우리가 대처한 상황에서 탈북자 가운데 북한내 최고위급 인사인 귀하는 매우 귀중한 통찰력을 우리 의원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북한체제를 다루는 미 행정부의 노력을 감시.감독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본인은 귀하가 7월20일 이후의 주간에 예정된 상임위 회의에 출석, 귀하의 경험과 통찰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 입니다.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과 본인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헬름스 의원은 김대통령에게 황 명예회장과 우리가 워싱턴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한 우리측 관심사를 언급했으며, 김대통령은 귀하의 미국 방문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본인은 서울에 본부를 둔 한 자유민주민족회의가 귀하의 미국 여행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하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귀하의 신변보장을 위해 우리가 미국 정부내 해당기관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본인과 국제관계위원회의 동료 의원들은 다음달 귀하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바 입니다. <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헨리 J. 하이드 > (워싱턴=연합뉴스)이도선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