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러시아측에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시설 현대화에 필요한 재정과 기술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사실이 관계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은 러시아에 북한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시설 현대화에 필요한 재정 및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석탄이 주원료인 이 발전소는 지난 60년 12월 체결된 '조.소(蘇) 원조협정'에따라 옛소련의 지원으로 평양시 평천구역에 건설된 것으로, 주로 평양시에 전력 및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설비는 5만kW급 러시아제 발전기 8대, 10만kW급 독일제 발전기 1대와 9대의 러시아제 보일러 등이나, 발전시스템이 보일러를 발전기와 별도로 운전하는 구식방식으로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발전방식이 비효율적이고, 정기적인 설비보수도 이뤄지지 못해 설비용량 50만kW 가운데 실가동용량은 20만kW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