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영해와 북방한계선은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6.25 51주년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 "우리 한국 국민은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올 때까지 안보를 철저히 수호할 것이며 동맹국 및 유엔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의 휴전상태를 최종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하여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평화협정에 대해선 남북 쌍방을 비롯해서 주요 참전국인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고 그 실천에 협력해야 할 것이며 유엔의 찬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평화협정은 어디까지나 남북간의 당사자가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해서 유엔과 미.일.중.러, 그리고 EU(유럽연합) 등 전세계가 지지해주고 있다"면서 "햇볕정책은 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실현해 그 바탕 위에서 장차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작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선언은 이러한 정신에 기초해 이뤄졌다"면서 "이러한 평화에의 진전이야말로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피흘려 싸운 정신이자 희생의 덕택"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6.25 전쟁 당시 귀중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과 국군의 명복을 빌고 그 유가족들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