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내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서 이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다. 대선직후인 지난 98년 전세를 얻어 들어간 90여평의 빌라가 손님들을 맞기에 적합치 않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8일 "총재 자택이 출입기자들을 맞기에도 좁아 이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가회동을 비롯해 인근의 단독주택을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한 건물이없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잦은 고장으로 지방출장 때 애를 먹은 승용차도 에쿠스(3천500cc)로 교체했다. 그동안 타고 다니던 승용차는 오는 28일 중앙당 후원회때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차를 수리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92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 구입해 유세나 총재의 지방출장시 사용해온 당 버스가 낡아 배기가스 기준에 맞지않고 부품도 단종됨에 따라 올 가을까지 교체키로 하고 버스의 디자인에 대한 당내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