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팀에 북한과 광범위한 의제를 놓고 진지한 협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과의 새로운 대화는 평양측의 핵계획 동결에 관한 기본합의 이행을 개선하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계획의 "검증가능한 억제" 및 미사일 수출 금지,그리고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태세도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는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제재를 완화하며 기타 정치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은 맹방인 한국 및 일본과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북한을 포용하기 위한 햇볕정책을 추구해온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7일 워싱턴에서 가진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펴나갈 것임을 시사했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1월20일 새 행정부 출범 이후 4개월간 계속해온 클린턴 전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나온 것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