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 6-10월까지 5개월간 주민에대한 식량배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6일 공개한 2000년도 대북지원활동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앙배급제도를 통한 식량배급량이 4-5월까지는 1인당 1일 150g수준을 유지했으나 6-10월간에는 거의 제로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의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위기로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99년 755달러에서 작년에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0달러로 감소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보고서는 특히 "전반적으로 IFRC의 지원활동으로 북한내 급성질환자 치료는 크게 개선됐으나 의약품 공급프로그램의 30%만이 충족된 상태이며 모니터링에 대한 제약과 더불어 각종 기초자료에 대한 접근제한으로 사업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IFRC는 지난해 99년의 이월액 201만 프랑을 포함해 모두 975만 스위스프랑(약 600만달러)의 현금 및 구호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국별 지원액은 유럽연합 308만프랑, 스웨덴 적십자 94만8천 프랑, 노르웨이 적십자 90만8천프랑, 덴마크 정부.적십자 84만5천프랑, 일본적십자 36만2천프랑 순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