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 간의 사상과 제도가 달라 발생하는 의견차이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5일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사활적 문제'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고 있으나 이것은 통일 문제를 놓고 동족끼리 서로 싸워야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남북경협 및 교류 등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보여져 눈길을 끈다. 이 방송은 이어 "북과 남 해외의 온민족은 북남 공동선언에 구현된 민족자주 정신대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에 앞서 4일에도 '연단' 프로그램과 '대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등 민족대단결, 최근 자주적 평화통일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