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여의도 정담''이 8일 여권 수뇌부의 정국운영 행태를 비판하면서 당 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순형 장영달 함승희 김성순 의원 등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4·26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심 악화를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은 매월 1회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최고위원들은 대통령에게 생생한 민심을 제대로 전해야 하며 △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우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책 범위를 포함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실패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제기된 인사의 적재적소 배치 문제와 경제문제 실기 등은 제때에 건의하지 않은 최고위원들의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26 재·보선 패배 원인분석에 대해서도 "조직과 공천 잘못이라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데 여기서 어떻게 올바른 대처방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이반 등 현장의 민심을 제대로 전했어야 했다"고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이밖에 호화골프 물의에 대해 지도부의 책임론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김병일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