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학력격차에 따른 임금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졸자 임금을 1백으로 했을때 대졸자 임금은 96년 1백40에서 97년 1백42,98년 1백47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지적한후 "소득격차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는 학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자료를 인용,"외환위기 이후 남녀간 성별 임금격차는 완화되고 있지만 전문대졸 및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상대임금은 고졸자에 비해 오히려 커지는 등 학력간 임금격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런 조사결과는 경제위기가 초래한 불평등 심화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지난 1·4분기 생활형편지수는 40.9로 전분기(43.7)는 물론 97년 4·4분기(42.2)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소득계층간 체감 생활형편 격차와 소비격차도 외환위기 때보다 더욱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