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0일 "이 정권이 선택한 길은 ''강한 정부''라는 이름 아래 끊임없이 정쟁의 재료를 확대,재생산 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경남포럼''초청으로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현 정권은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과거를 파헤치는 정치,국민의 발목을 잡는 정치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도 대북정책도 ''안정''이라는 기반위에서 발전해야 한다"면서 "민생과 정치는 ''국민을 우선'',''대북은 대한민국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기부 자금문제는 특별검사의 공정한 수사에 맡기면 된다"며 "김대중 정권도 ''국민우선 정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부산을 찾아 일본의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재일 유학생 이수현씨의 연제구 자택을 방문,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