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지난 10일 ''텃밭''인 대전 유성에서 지구당개편대회와 신년교례회를 잇달아 열고 당내 결속을 다졌다.

당 수뇌부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자민련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소속의원 대부분과 홍선기 대전시장,심대평 충남지사 등 1천5백여명의 당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신년교례회에서 김종필 명예총재는 "오늘은 자민련의 새 역사를 쓰는 또 하나의 기념일"이라며 제2창당의 각오를 당부했다.

그는 "일본의 정치사단중 가장 작은 사단장으로 40년만에 수상이 된 분이 있다"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수상의 정치역정을 거론한 후 "그 분이''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라. 뜻있는 곳에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종호 총재대행도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자민련을 크게 만들어주는 것만이 충청권의 자존심을 간직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자민련은 이에 앞서 대전 유성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민주당에서 이적해온 송석찬 의원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김영배 상임고문, 한화갑 최고위원, 정세균 박병석 전용학 곽치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