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 장기표 최고위원은 11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A4 용지 6쪽에 달하는 이 편지에서 장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돼선 안되겠지만 오늘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나라가 결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MF가 재도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만큼 경제가 어려운데 문제해결의 희망을 줘야할 정치권이 더 큰 불안을 안겨주고 있어 국민들은 위기감을 넘어 절망감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전면적인 국정운영 쇄신을 건의한후 △국정운영 실패인정과 대국민 사과 △참된 개혁 추진 △민주당 총재직 사퇴 △자율적인 기업구조조정 및 금융개혁 추진 △공기업 민영화 완수 △공적자금 추가투입 중단 등을 제안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