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7일 새해예산안을 금년수준으로 동결토록 지시하는 등 예산안 처리 지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당3역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기업도산,실업증가,산업기반 약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국민고통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정부가 제출한 1백1조원의 새해 예산안을 금년 수준인 92조원으로 동결하는 방향으로 예산심의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각종 수당을 포함한 국회의원의 세비도 동결하고,청와대와 총리실,국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예산절감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예산심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보수증가율 6.7%를 포함해 금년대비 13.4%가 인상된 상태로 국회운영위를 통과,예결위에 회부된 상태여서 심의결과가 주목된다.

이 총재는 그러나 <>일용직 고용창출 <>물류.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농어가 부채경감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해서는 일부 증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