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 총무접촉을 갖고 박순용 검찰총장과 신승남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총무접촉에서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탄핵사유가 안되므로 본회의에 소추안 발의를 보고하지 말아달라"고 이만섭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백33명 의원의 이름으로 제출된 소추안은 국회법 규정대로 8일 본회의에 보고해 표결처리토록 해야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17일 이후 탄핵소추안을 보고토록 하자"는 절충안을 냈으나 여야가 팽팽히 맞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나라당 정 총무는 총무접촉 이후 기자와 만나 "8일 탄핵안이 보고되지 않으면 여당이 국회를 정상가동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국회파행을 불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 총무는 그러나 "17일 이후 탄핵안 처리일정을 보장하면 보고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절충여지를 남겨놨다.

정태웅.김미리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