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26일 오후 방콕시내 쉐라톤호텔에서 사상 첫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상호협조를 내용으로 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40여분간의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쌍방은 남북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도 상호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쌍방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만남이 서로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에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과 탕자쉬앤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8월초 한.중 어업협정을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