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국회가 29일 막을 내리고,30일부터 4년 임기의 16대 국회가 시작된다.

15대 국회는 여야 정권교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아 여야간에 극도의 대립관계가 조성돼 파행국회의 연속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근거없는 폭로전과 날치기통과 등 구태가 여전했고 특히 후반기에는 의원불체포특권을 노린 ''방탄국회''로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15대 국회는 14대 국회에 비해 두배정도 많은 1천5백61건의 법안을 처리,일하는 국회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정치가 실종된 채 국민여망인 정치개혁이 이뤄지지 않아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데는 실패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새천년을 여는 16대 국회에선 면모를 일신, 정치개혁과 선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으나 이한동 총리서리 인선과 "DJP 공조" 복원을 놓고 여야대립이 격화돼 개원벽두부터 파행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