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남북한 경제협력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68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대북투자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며 전력 철도 통신등 사회간접시설(SOC)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외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지방 기업들도 컨소시엄을 만들어 대북투자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며, 대북경협이 중소기업 발전의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기반으로 해서 동남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의 전망과 관련, 김 대통령은 "50년만에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성공하는 것이라는 정신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결코 과욕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박용성 회장은 "소외되기 쉬운 지방기업들이 북한과의 경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대북 투자계획을 착실히 세워 북한경제의 진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