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주재국 정부에 개최배경등 설명
정부 당국자는 26일 "지난 10일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발표한 이후 북한이 중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각국 정부에 정상회담 개최배경과 의미 등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대중 대통령의 요청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받아들여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며 "한반도 문제해결에 중요한 사변이 될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국에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서해 5개섬 통항질서" 선포의 후속조치로 서해안 일대에 보강했던 무력을 후방으로 빼거나 평시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통항질서 선포후 서해안 주요기지에 전진배치했던 사거리 70 의 "프로그-7" 로켓을 후방기지로 철수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했던 사거리 80~95 의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전투태세에서 평시 상태로 전환했으며 통항질서 준수를 촉구하는 방송도 중단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와 정상회담에 대한 군부의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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