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격전지역'을 가다) '서대문갑'..선-후배 대결
한나라당에선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김상현 후보에게 5백91표차로 석패했던 이성헌 후보를 다시 내세웠고, 민주당은 지난 87년 "6.10" 민주화 투쟁을 주도했던 우상호 후보를 공천했다.
특히 연세대를 끼고 있는 이 지역의 유권자 수는 13만3천9백여명으로 여야 모두 고정표를 갖고 있고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 상태.
민주당 386세대의 대표주자인 우 후보는 "젊은 정치,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6.10 항쟁 당시 "100만명 시위"를 주도한 경험 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열망에 부합되는 진정한 새 정치 기수"임을 각인시키는 전략으로 젊은층의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우 후보측은 공식선거전 돌입후 동문출신 연극지망 후배들을 중심으로 "미소부대"라는 유세팀을 가동, "마임" 등 길거리 즉석 공연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우 후보는 <>노인복지 증진 <>아동보육시설 확충 <>주부 인터넷 교육 지원확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역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 후보는 15대총선 낙선후 4년동안 와신상담하며 꾸준히 지역구를 다져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총선때 선거운동을 도왔던 자원봉사대를 그대로 재가동, 표밭을 갈고 있다.
맨투맨식 전략을 구사하는 이 후보는 이른 새벽 연세대 뒷편에 위치한 안산 약수터 방문,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11시까지 관내 구석구석을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서울역과 연세대 앞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구간의 지하화 <>관내 재개발, 재건축의 합리적 추진 <>독립문공원 뒤의 군부대 이전및 생태공원 조성 등을 내걸고 있다.
자민련에선 이의달 후보가 지난 11,15대에 이어 재도전을 선언했고 민국당은 야당원로 이철승씨의 장남인 이동우 후보가 "21세기에는 정치지향적인 학생운동 출신보다는 세계경제를 통찰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청년진보당 박세증 후보도 분주한 발걸음이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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