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은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의원과 당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제4당 출현을 공식
선언했다.

민국당은 이날 창당선언문을 통해 "우리 정치에서는 지금도 보수가
진보를 이용하거나 진보가 보수에 편승하는 정치적 사술이 횡행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보수와 개혁이 대등하게 만나 이 시대에 맞는 제3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국당은 대회에서 조순 창당준비위원장을 대표최고위원, 이수성 준비위
상임고문을 상임고문으로 선출하는 한편 김윤환 김상현 이기택 신상우
장기표 김광일 박찬종 허화평씨 등 8명을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또 정책위의장에 박정훈 의원, 사무총장에 한승수 의원, 대변인에 김철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인선도 마무리했다.

선거대책 지역본부장으로는 수도권에 장기표, 경기 충청 호남에 김상현,
부산 경남에 신상우, 강원에 한승수, 대구 경북에 김윤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와함께 민국당은 모든 공직자 후보를 예비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중앙당
사무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당헌과 주5일 근무제 확대,
여성할당제 확대적용,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실현 등을 담은 강령 및
기본정책을 채택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