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이 부산에서 바람몰이에 본격 나섰다.

부산 출신의 신상우 이기택 김광일 최고위원,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1일 오후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국당은 1인
지배 정당체제와 지역주의를 혁파하는 미래지향의 강력한 민주정당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신상우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야당 분열은 대통령병에 걸린
이회창씨의 대권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전위대 역할을 할
80석 정도만 확보하면 된다는 생각아래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공작공천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신 최고위원은 "입당 약속을 받은 현역의원
16명, 미탈당 의원 3명, 그리고 당에서 공천을 확약해 주면 참여하겠다는
의원 5명 등 이미 20명선을 넘어섰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입당 선언을 했다.

또 불참한 박찬종 전 의원은 민국당 간판으로 부산진갑 남구 연제 등
한곳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강경식 의원의 참여도 확실시된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 부산=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