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회 생일을 맞은 7일 김종필총리는 별다른 생일행사없이 조촐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예정돼 있던 한국청년회의소 임원들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한국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평소처럼 하루
업무일과를 처리하면서 지냈다.

김 총리는 다만 이날 낮 색다른 행사로 이창호 9단과 목진석 4단을 총리공관
으로 초청, 기성전 결승 대국 1번기를 관전했다.

김 총리는 바둑대국 첫수가 놓여진 것을 지켜본 후 대국장을 나와 한국기원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김총리는 한국기원측으로부터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김대중대통령은 이날 이강래정무수석을 통해 축하 난을 보냈고 국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총재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도 난 화분을
전했다.

김 총리는 대외적으로 양력 생일을 쇠지만 가족들과는 음력 생일날 조촐한
행사를 가진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