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 아들의 병역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대통령후보
사퇴논쟁으로 비화되는 등 여야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신한국당 이사철대변인은 11일 자민련이 이회창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정치도의상 있을수 없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라며 "김종필
총재의 과거 허물을 덮으면서 기울어가는 당세를 추스려 보려는 애처로운
몸짓"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김총재가 후보직을 조속히 사퇴하는 것이 DJP공조의 본래
취지에 부합될뿐 아니라 김대중 총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특히 "20.30대 새로운 세대들은 김대중 김종필씨의 행적과 과거의
언동 사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다가올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후보인 두 김씨의 과거행적과 사상
자질에 대한 재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신한국당 이대표가 아들 병역문제로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어 신한국당 일각에서는 후보교체문제가 은밀히
추진되고 있다"며 이대표의 "낙마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부대변인은 "이런 심상치않은 조짐들을 보고도 대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후회할 일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또 이대표가 경부고속철도의 공기를 조정하고 추진주체를 격상
시키는 등 대형국책사업을 당이 주도하고 나서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대표는
감사원장 재직 당시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대한 감사를 중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먼저 이 의혹부터 풀것을
촉구했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