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룡 의원 =구차하게 박정희 유신독재까지도 찬양하는 것이 대세라면
이 전당대회를 지역주의로 몰아가는 것이 대세를 얻는 방법이라면 문민정부
에서 성장하고도 문민정부를 외면하고 개혁을 말하지 않는 것이 대세라면
모든 대세를 결단코 거부할 것이다.

나는 여러분들의 꿈이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 박찬종 고문 =한보사태 현철문제 대선자금 파동의 와중에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아직도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불법과 혼탁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엄정한 심판자의 입장에서 그런 행위를 감시, 감독해서 경선
후유증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고 정권을 야당에 내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다해달라.

<> 이한동 고문 =지금은 "세일즈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된다.

우리는 세계 시장에 팔수 있는 원자력도 고속전철도 첨단기술도 없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경영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을 조속히 완수하고 2006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세계 속의 전북으로 성장시키겠다.

<> 최병렬 의원 =최근 전주의 견실한 중견유통업체인 서도산업이 부도가
났다.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는 전주 뿐만 아니다.

올 한해만도 1만4천개의 중소업체가 부도가 났다.

안보도 심각하다.

경제를 살리고 안보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일할 줄 아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 이회창 고문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정치가 바로 서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결국 허사로 끝난다.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간 균형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농어촌 발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중앙집권 시대는 지나간 만큼 지방이 지역발전의 책임을 지는 자율적
지방시대가 돼야한다.

<> 이수성 고문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려면 서해안 일대를
중국과의 교역 중심지로 개발.육성해야 한다.

집권하면 시대가 요청하는 권력구조 개편에 착수하겠다.

철학과 비전이 같은 후보들끼리는 협력해야 한다.

안에서는 이기고 나가서는 지는 후보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이인제 경기지사 =세계는 지금 40대 젊은 지도자의 바람이 불고 있다.

권위주의 대통령 시대는 가고 국민을 섬기는 일꾼 대통령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바탕으로 지방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권한과 재정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농업이 중심인 전북을 위해 협업형 기업농을 육성 지원하겠다.

<전주=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