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19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등 1만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와 총재에 각각 78%와
73.5%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김총재는 이날 대통령후보선거 개표 결과 4천1백57표중 가운데 3천2백23표
를 획득, 9백7표를 얻은 정대철부총재에게 압승했다.

김총재는 총재 선거에서도 3천57표를 얻어 1천72표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큰 표차로 이겼다.

이에따라 김총재는 총재직을 겸하면서 4번째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대회에서 국민회의는 내각제로의 당론 변경을 포함한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협상 전권을 대통령후보와 당무회의에 위임토록 의결했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및 총재 수락연설에서도 "여러분과 국민의 힘을
받들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 이 나라 50년 역사에 처음으로 여야정권교체
라는 금자탑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총재는 또 "여성과 청년의 국정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위원중 2할이상을 그들로 임명하고 국정의 중심을 국무회의에 두고
국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당선후 총재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토록
하겠다"고 약속한뒤 "정치보복은 절대 없을 것고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도
사죄하면 용서하는 것에도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20일부터 한보정국을 타개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92년 대선자금 내역공개 및 대국민사과
<>신한국당 탈당 <>선거자금의 여야균등배분 등 공정선거 등을 요구했다.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