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최근 각 기업의 명예퇴직제 도입으로 40~50대 가장들의 조기
퇴직이 사회문제화될 조짐이 보이자 남성의 사기앙양을 위한 별도의 "남성
정책"을 마련키로해 관심.

김철 대변인은 3일 고위당직자 회의후 "이제 당은 여성정책뿐 아니라 남성
정책도 마련해야 하며 이 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회의내용을 소개.

김대변인은 "중년남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제목의 연극까지 등장하고
언론에 "고개숙인 아버지"들이 게재되는 등 남성들이 명예퇴직과 여성의
사회참여 등으로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상대적으로 기가 죽고 있다"며
"이제는 독립적으로 남성정책을 거론할 때가 된 것같다"고 설명.

신한국당이 남성정책을 들고 나온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남성
정책에 대한 배려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성에 비해 투표참가율이 높은
남성을 끌어안기 위한 장기포석의 하나라는게 주변의 부석.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