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은 10일 일제히 선대위의장 또는 당총재의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출마한 자당후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 국민회의 정대철.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안정론
견제론 3김정치청산 내각제실현 등 각당의 입장을 거듭 천명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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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전국의 유권자들이 신한국당을 불신임함으로써 지난 3년간
실정을 거듭해온 김영삼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는 날이다.

전국 87개지역에서 유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읽을수 있었다.

이번 총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15대국회는 여소야대의 국회가 될 것임이
분명해졌다.

한계에 와있는 대통령중심제를 내각책임제로 바꾸어 의회민주정치를
꽃피울 수 있는 정당은 확실한 보수정당인 자민련 뿐이다.

선거종반 신한국당 후보들의 경합지역은 대부분 자민련후보들과 경합
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신한국당후보들은 검찰과 경찰의 공공연한 방조와
협조하에 주로 자민련 후보들을 상대로 폭력테러와 공포분위기를 조성
하면서 관권선거를 자행하고있다.

만약 검찰이 이같은 악역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15대국회가
구성되는대로 검찰이 더이상 정부여당의 시녀역할을 못하도록 필요한
제도적 조치를 강구하지 않을수 없다.

정부.여당이 선거전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하고있는 북한군의 무력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있는데 대해
그같은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여당은 투표까지 남은 하루동안에 당리를 앞세운 소리를 좇다가
국가의 대계를 그르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