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을 놓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연일 공방전을 벌이는등 원내1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양당의 대변인성명전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해
질 전망.

신한국당의 손학규대변인은 15일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이 색깔론으로 또다
시 공격해오자 "김대중총재는 과연 색깔논쟁을 제기할 자격과 입장에 있는지
자문해 봐야할 것"이라고 역공.

손대변인은 "과거 간첩 서경원을 통해 김일성의 돈을 받은 김총재야말로 극
좌에서 극우까지 청탁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은 처지인데 다른당을 극좌.극
우란 용어를 써가며 공격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

손대변인은 김총재의 신한국당 해체요구에 대해 "김대중씨 한사람의 대권욕
을 충족시키기 위해 급조된 사당인 국민회의야 말로 원초적으로 태어나지 말
았어야 할 정당"이라고 반박.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