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발동을
논의하기위한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23일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홍재형
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의 답변을 듣고난후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정리.

이날 회담에서 여야는 정부가 이미 수사의지를 밝힌데다 홍부총리에게
알아보도록 하겠다는 이홍구총리의 답변이 있었던 점을 감안 이같이 결정.

민자당의 서정화총무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해 국민의 의혹이 증폭
되고있는 만큼 정부는 이를 철저히 규명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회라고해서 정치논리로 법의논리를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검찰수사를 강조.

이에반해 신기하국민회의 한영수자민련총무는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국정조사권을 발동, 국회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해야한다"고 주장.

그러나 이철민주당총무는 "사실규명이 급선무인 만큼 당분간 정부의
조사과정을 주시하겠다"며 선조사 후국조권발동을 주장.

< 박정호기자 >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은 20일 상업은행측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4천억원이 효자동지점에 입금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데 대해 "효자동
지점은 일반용과 청와대용을 따로 관리해왔다"고 반박.

박의원은 지난93년 2월 효자동지점의 잔고가 6백억원선에 불과했다는
상업은행의 주장에 대해 "효자동지점은 청와대의 사금고나 마찬가지"라며
"밤에도 청와대측이 요구하면 얼마든지 현금등을 입출금할 수 있는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

박의원은 또 "실명제를 실시할 당시 청와대가 30억원이상의 비실명계좌
리스트를 확보했다는 얘기는 금융가에선 상식으로 통한다"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이미 전모를 알고 있을것"이라고 공세.

박의원은 이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관리인인 이원조씨도 수사가 착수되자
외국으로 출국, 도피했다"며 "확실한 증거가 드러난만큼 노전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조치가 있어야한다"고 주장.

< 김태완기자 >


<>.민주당의 장준익의원은 20일 국회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질문에 앞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부터 언급하겠다"며
"검찰조사결과 해프닝으로 끝났던 비자금설이 박계동의원에 의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

장의원은 "지난93년 율곡사업 조사결과 차세대전투기사업에서 기종으로
선정된 F-18이 노전대통령의 지시에따라 F-16으로 변경됐고 그결과 엄청난
로비자금이 관련자들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주장.

장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가 대두된 이상 기종변경의 주역인
김종휘 당시 청와대안보수석을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

이에대해 이홍구국무총리는 "현재 김씨가 기소중지상태지만 귀국하는
즉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재감사
의향이 없느냐는 장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재검토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피력.

< 김삼규기자 >


<>.민자당은 이날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의혹과 관련, 김윤환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국민의혹을 적극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정리.

손학규대변인은 "우리당은 국민의 의혹을 적극 풀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검찰
재정경제원등 정부의 모든 관련기관을 통해 조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촉구.

손대변인은 "다만 현단계에서 우선 정부의 대응과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때 국정조사절차를 진행하는게 순서일 것"이라고
부연.

손대변인은 "공식적인 당정간의 조율은 없었으나 정무장관등 비공식채널을
통해 의사교환이 있었다"고 전하고 "박계동의원이 제기한 문제가 신한은행
예금계좌와 관련한 의혹이기때문에 비자금전반에 관한 조사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언급.

< 김호영기자 >


<>.야권은 비자금조성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한편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등 대여총공세에 나선 느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등을 열어 정부측이 명확한 진상공개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야당공조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추진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리.

민주당도 비자금의혹에 대해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노전대통령의 딸 소영씨의 외화밀반출 사건때 문제가 된 노전대통령의
스위스은행 비자금 혐의도 명백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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