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경제담당정책조정위원장인 이상득의원이 유임됐다.

26일 단행된 중간당직개편에서 그동안 교체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기획조정,조직위원장및 정책조정위원장단등 이른바 "주요 포스트"에서는
유일하게 유임된 것이다.

이위원장의 유임에 대해 당일각에서는 TK배려차원과 김윤환대표위원과의
유대관계등을 일차적 배경으로 꼽고 있다.

또 내년도 예산을 심의할 국회예결위의 간사로 내정된 이의원이 그동안의
당정협의 내용을 가장 많이 파악하고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보다는 이위원장의 뛰어난 조정능력이 여권핵심부로
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는데에서 유임이유를 찾아야한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그간 당정책위에 기용됐던 경제관료나 학자출신의원들은 대부분이
정부측과 경기논쟁을 벌이거나 "자존심" 싸움을 많이한 편이었으나
이위원장의 경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업경영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각종 경제정책들이 관료들의 "탁상이론"에
치우치지 않도록 미세한 부분들을 조정하는데 남다른 부지런함과 치밀함을
보여줬다.

이를위해 이위원장은 "친정"이랄수 있는 재계와의 모임을 어느 정조위원장
보다 자주 가졌다.

그와 업무협의를 자주하고 있는 재정경제원의 간부들은 좀 까다롭기는
해도 정부측을 잘 이해하는등 시원시원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연세대정외과를 졸업한 부인 최신자여사(54)와 자신과 서울대동문인
1남2녀를 두고 있다.

두 딸은 출가했는데 LG그룹의 구자두씨와 오명건설교통부장관이 사돈.

<>경북영일(59)<>서울대경제학과<>코오롱상사(주)사장<>13,14대의원
<>국회재무위간사 <>민자당정책조정실장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