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삼풍백화점붕괴사고 국정조사특위(위원장 박우병)는 2일 서울
구치소를 방문,수감중인 황철민 이충우전서초구청장등 공무원 4명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벌였다.

특위는 이들을 상대로 백화점건축,설계변경등 인.허가과정에서 드
러난 수뢰혐의와 고위공무원과 삼풍경영진간 비리유착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조진형(민자) 이원형의원(민주)은 "삼풍백화점의 경우 골조공사단
계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인.허가권을 지닌 관계당국의 총체적 비리
가 개입함으로써 붕괴가 예고된 공사였다"며 구체적인 뇌물수수 사실을
캐물었다.

김길홍 박주천의원(민자)은 "백화점 가사용 신청이 접수된지 하루만에
승인결정을 해준것은 백화점측의 적극적인 로비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불법승인 과정에서 서울시 고위간부나 고위공직자의 지시는 없
었느냐"고 따졌다.

특위는 오는 10일까지 증인신문및 조사활동을 마무리한뒤 11일부터
조사결과 보고서작성에 들어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조사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