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21일께 새 총리를 임명해 국회의 인준을 받은뒤
23일이나 24일쯤 전면적인 내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을 전후해 청와대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하고 뒤이어 차관인사
를 실시,집권 중반기 이후를 이끌어갈 내각개편인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소식통은 15일 "내주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오는 21일께
여야 합의에의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될 전망"이라며 김대통령의
내각개편 스케쥴도 이처럼 조정될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미 후임총리를 내정했을것으로 본다"며
"장관들에 대해서는 청와대민정비서실 안기부등에서 제출한 자료와
개인적인 채널을통해 인선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덧붙엿다.

후임총리는 당초 이홍구부총리가 유력시 되었으나 김대통령이 국제화
마인드가 있는 경제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김만제포철회장
나웅배민자당의원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만제회장의 경우 지난번 포철회장으로 발탁한직후 청와대가
조사한 여론이 매우 좋았던데다 포철에서 보여준 장악력등이 후한
점수를 받고있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관심을 끄는 재정경제원 부총리는 홍재형현부총리와 박재윤재무장관
두사람중 한사람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는 김대통령스스로도 취임이래 경제분야에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다 경제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말을 바꿔
타지 않을 것이라는 설이 뒷받침하고 있다.

더구나 홍부총리는 재무장관까지 거쳤고 박재무장관은 문민정부
경제정책의 기조가된 "신경제"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그 공을 무시할수
없다는 여론이다.

진념전동자부장관의 경우 재무부와 기획원차관을 거친데다 이론과
실무가 모두 밝다는점에서 총리 경제부총리 여타경제부처장관등
모두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통상산업부장관은 실력과 추진력에서 박운서현차관이 우선 거론되고
있으나 상공부차관보와 동자부차관을 두루거친 김시형총리실행조실장
설도 만만찮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