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시장이 회계 투명성 강화 앞장…철저한 결산 검사로 재정관리
기초자치단체 2위인 우수상을 차지한 충남 논산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재무정보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부터 논산시를 이끌고 있는 황명선 시장(사진)은 회계 관련 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철저한 결산 검사를 강조했다. 담당 부서가 지자체장에게 보고했거나 지시받은 건수가 2017 회계연도에만 16건으로 다른 지자체를 압도했다.

공무원의 전문성도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회계 전문관이 12명으로 다른 지자체를 크게 앞섰다. 담당 공무원의 역량 강화 교육도 의욕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내부 회계관리 제도를 통해 투명성을 끌어올리고 효율적으로 재정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황 시장 취임 이후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추진해 지난해 6월엔 채무 ‘제로(0)’ 도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관급자재 심의위원회’ 도입 등 자체 감사시스템도 갖췄다. 한 평가위원은 “지자체장 주도로 담당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기를 진작해 재무정보의 질과 재정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 살림을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회계연도 결산내역을 매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재정의 주요 변화는 보도자료로 홍보하고 있다.

황 시장은 “투명회계 정착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들이 모범 사례로 선정돼 보람을 느낀다”며 “회계 투명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논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