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세는 과잉 반응…에너지, 금융주 매수 기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 변종이 뉴욕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번 하락에 대해 '매수 기회'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B.1.1.529로 알려진 '뉴' 변형은 수많은 돌연변이가 발견됐으며, 이는 백신 효능과 전염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캐피털웰스플래닝의 케빈 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이는 투자자들이 고품질 주식들을 살 기회"라면서 "이번 하락으로 가장 좋아하는 주식을 더 많이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에너지주, 금융주들이 폭락했다. 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셰브런,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에서 포지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폭락세는 과잉 반응…에너지, 금융주 매수 기회"
또 이런 연말 쇼핑 철에 소비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마존, 타겟, 월마트, 로우즈, 홈디포와 같은 대형 소매 유통점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소비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 변종과 경제에 대한 우려는 소비자들을 움츠러들게 하지 않는다는 걸 말해준다. 이런 유명 브랜드의 구매자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변종은 진행되는 상황이고 인제야 우리는 조금씩 알게 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올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아이언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크넵 매니징 파트너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과잉 반응일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에너지, 금융주를 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NY멜론인베스터솔루션의 에진 오덴은 전략가는 "이날 급락세의 일부는 연휴라는 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거래 시간이 단축되고 많은 투자자가 연휴를 즐기면서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매수 기회"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헤쳐나갈 잠재력이 있고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구매력과 지속성을 가진 대형 고품질 성장주를 선택하라"라고 조언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