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사진=SNS
황혜영 /사진=SNS
그룹 투투 출신 방송인 황혜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후유증을 호소했다.

황혜영은 30일 자신의 SNS에 "오늘 오전 일정이 많아 아침 6시 반부터 움직였더니 벌써 피곤한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백신 1차 맞은 얼마 후부터 3일 전 2차 맞고 지금까지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아 오전에 간단히 검사를 했는데 피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백신 영향인 것 같다고 하면서 일주일 뒤 다시 검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 당황스럽다. 이상 증상으로 신고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3900만2427명으로, 전체 인구의 76%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517만260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의 49% 정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백신 패스'로 다중이용시설의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하고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한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니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패스'는 지나친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인 질환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 완료를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백신을 무조건 강제할 수 있느냐"며 "지금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회사, 사회에서 눈치를 주며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단체 입장제한이라는 패널티는 사회 분열과 인간 기본권 침해로 위헌소송 대상이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는 내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단, 백신 패스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신패스는)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부분"이라며 "도입 여부부터 구체적인 내용까지 현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미접종자의 감염을 차단하느냐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검토하는 내용들"이라면서 "해외 사례를 정리하는 대로 소개하겠지만 도입여부와 대상, 운영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