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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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51)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기도 한 최경주는 한국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1970년생 최경주는 지난해부터 시니어 대회 출전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000만원)다.

최경주는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역도 선수로 활약하다가 고등학생 때 골프에 입문했다. 199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국내 첫 우승을 달성했고, 1999년 11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 대회 챔피언이 됐고, 시니어 무대에서도 한국인 첫 우승을 하게 됐다.

한편 최경주는 오는 30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