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발표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19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1911명) 집계치보다 59명 적다.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발표될 확진자 수는 최소 1900명대, 많게는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유행 상황이 개선된 건 아니다. 추석 연휴 여파로 검사 수가 평소 주말보다 감소한 데 따른 현상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진 4차 대유행 기세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1211명) 이후 74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로 75일째다.

최근 1주일(9.12~18)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755명→1433명→1495명→2078명→1943명→2008명→2087명 등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하루 평균 1799명 나오는 상태다.

문제는 숨은 감염원이 곳곳에 자리한 탓에 감염 고리를 끊어내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달 5일부터 전날 0시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2만5114명 중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는 9391명, 전체 37.4% 비중이다.

10명 중 3~4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 고향을 찾거나 여향을 떠나는 사람들을 고리로 확진 규모가 불어날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연휴기간 이후 일정 시점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더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 13곳에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오는 22일까지 일평균 544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