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VS]
올 상반기 베트남 증권사의 매출과 이익이 넘쳐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에서는 이미 지난 한 해의 수익을 몇 배나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증시로 돈이 몰리며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물론 올 초와 지난 4월 말에 시작된 코로나19 지역감염 3차, 4차 확산으로 식을 줄 모르는 베트남증시에 저해 요인은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천정을 모르는 형국`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증권(EVS)의 올 상반기 매출은 3780억 동(VND) 미화로는 약 1천7백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VS의 세전이익 증가는 더 놀라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급등하며 2,210억 동(VND), 미화 1천만달러를 눈앞에 두고있다.

당초 EVS는 올 한해 매출을 2400억 동(VND), 세전이익으로는 810억 동(VND) 달성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EVS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와 세전이익 목표의 각각 158%와 272%를 초과 달성 중에 있다.

EVS의 올 2분기 수익도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 세전이익은 약 7배 가량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비엣드래곤증권(VDS)도 올 상반기에 이미 2021년 전체 이익 목표의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총 매출은 5,300억 동(VND)을 넘어 연간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전년 상반기 대비 311% 이상 증가했고, 세전 이익은 306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18.6배 초과 달성 중이라고 밝혔다.

VN다이렉트증권(VND)은 올 상반기 매출을 2조 동(VND)을 넘기며 1.5배, 세전이익은 1조1400억 동(VND)으로 5배 증가했다.

베트남증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4차 확산 상황에도 6월 기준 VN지수는 1400선을 돌파했다. 연초부터 VN지수가 27.6%의 상승률을 기록해 베트남증시는 세계에서 증권시장이 가장 뜨거운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서 올해도 이어지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 성장 동력으로 ▲통화정책 완화 ▲개인투자자의 투자 급증 ▲외국인투자자의 자본 유입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의 자본조성 등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방역과 통제 여부가 올 하반기 증시의 큰 변수로 작용해 시장 역동성이 둔화될 수 있다" 하지만 "2022년까지 베트남증시의 활황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증권사들의 수익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상승,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 시장의 유동성 감소와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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