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선진국 대비 저평가…배당수익률은 최고 수준
코스피2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미국, 일본 등 선진 해외시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선진국 및 신흥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 결과, 지난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의 PER과 PBR은 각각 24.1배, 1.3배였다.

국내 PER과 PBR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23개 선진국 대표지수의 PER(30.4배) 및 PBR(3.1배)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프랑스 지수의 PER은 41.2배로 한국의 두 배 수준이었고 미국과 일본 지수의 PER은 각각 34.0배, 23.9배였다. 다만 영국 지수 PER은 한국보다 낮은 19.8배였다.

PBR의 경우 미국이 4.6배를 기록하며 한국의 3배 이상을 웃돌았다. 일본과 영국, 프랑스도 각각 1.6배, 1.7배, 1.9배였다.

코스피200 지수의 PBR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신흥국 26개국 시장의 대표지수 PBR을 산출한 결과 평균 2.1배로, 각각 중국 2.3배, 인도 3.4배, 브라질 2.2배 등이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주요국보다 높았다. 국내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를 기록한 반면 선진국과 신흥국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1.7%, 1.9%였다.

특히 국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고배당 섹터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0~1%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배당수익률은 각각 은행 3.83%, 증권 3.48%, 보험 3.27% 등이었다.

한편 코스피시장 PER과 PBR은 전년의 18.7배, 0.8배에서 각각 소폭 상승한 26.0배, 1.3배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PER 상승은 이익 증가폭 대비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 큰 점에서 기인했다"며 "PBR 상승은 전년과 비교할 때 자본총계가 증가한 것보다 시가총액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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