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성운 "팬들이 달아준 날개 펼쳐 정상 향해 훨훨 날아갈 것"
가수 하성운(사진)이 워너원 타이틀을 지우고 솔로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첫 번째 솔로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를 통해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버드(BIRD)’를 비롯해 지난 1월 선공개했던 ‘잊지마요’와 ‘오.꼭.말(오늘은 꼭 말해줘)’ ‘문득’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등 5곡이 담겼다.

“설레기도 하지만 제가 (워너원으로)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성향의 노래여서 대중들이 좋아해 줄지, 어떻게 받아줄지 긴장됩니다. 첫 솔로 앨범이고, 열심히 작업했기 때문에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앨범 발표에 앞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하성운은 이렇게 말했다. 타이틀곡 ‘버드’는 하성운이 작곡·작사한 노래로, 경쾌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그는 “팬들이 내게 날개를 달아줬다고 생각해서 그걸 ‘새’로 표현하고 싶었다. 새가 돼 새롭게 태어나 정상으로 올라간다는 의미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버드’는 발매 직후 엠넷과 네이버 뮤직 등 두 개의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는 8위에 올랐고,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도 10위권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하성운은 이번 앨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전곡의 작사·작곡은 물론 믹스, 마스터 등 전 작업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아침, 점심, 오후, 저녁, 새벽 시간대에 들으면 좋을 음악들로 작업을 해봤다”며 “내 하루의 감정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성운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했다.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은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남자 그룹 최초로 데뷔곡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데뷔 1년 만에 가요 시상식 대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하성운은 “가수로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워너원 활동으로 많은 걸 해봤다”며 “꿈만 같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가장 많이 성장하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게 느껴져요. 워너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더 멋있어질 수 있던 것 같아요. 지난해는 가수라는 꿈을 더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가요계를 휩쓴 워너원에서 솔로 가수로 새롭게 출발하는 하성운의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하지만 그는 “이번 앨범의 목표는 성적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원하는 음악은 이런 것이라는 걸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이 좋아해 줄까 궁금증을 안고 활동하게 될 것 같아요. ‘하성운이라는 가수는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우빈/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