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박정민/사진=CJ 엔터테인먼트
'사바하' 박정민/사진=CJ 엔터테인먼트
박정민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 주역으로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박정민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바하' 인터뷰에서 "멋있어 보이는 역할에 욕심도 없지만, 들어오지도 않는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 출연 제안은 지금까지 한 번도 못받아 본 거 같다"고 털어 놓으며 웃었다.

박정민은 "저는 시켜주시면 다 할 수 있다는 주의인데, 그런 쪽으론 전혀 제안이 없었다"며 "그건 잘하는 분들히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제 팔자 같다"며 "그 분들은 잘 맞지도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데 저는 일단 몇 대 맞고 시작한다"고 자폭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할 때 제가 그 간지러움을 견딜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며 "참 슬픈 일이긴 한데, '언젠간 나도 할 수 있을거야' 다짐해 봐야 겠다"고 덧붙였다.

'사바하'는 이단과 종교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이정재 분)가 사슴동산이란 신흥 종교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톨릭의 구마의식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정민은 미스터리한 인물 나한 역을 맡으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영화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등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정민은 나한 역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나약함을 모두 선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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