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메자닌펀드와 프리IPO펀드가 이른바 ‘무풍지대’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펀드들일까요?

김보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메자닌펀드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즉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한 뒤 적정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실현하는 상품입니다.

만약 보유 주식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채권이자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상품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메자닌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건이 대부분 붙어있기 때문에 운용업계에서는 지금의 약세장을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C 사모자산운용 관계자

“최근에 설정하는 메자닌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고 본다.리픽싱이 다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날 수 있다”

실제로 사모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메자닌 설정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다음달 150억원 규모 메자닌 물량을 이미 확보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고, 씨스퀘어자산운용과 라이노스자산운용도 우량기업들을 대상으로 메자닌 딜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프리IPO펀드 역시 변동성 장세에서 꿋꿋하게 수익률을 지키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프리 IPO펀드는 IPO를 앞두고 있는 유망 장외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상품인데, 특히 파인밸류자산운용과 헤이스팅스자산운용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오승택 대표는 "비상장기업의 경우 상장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만큼 금융위기 수준의 급락장이 아닌 이상 지금과 같은 변동성 수준 아래에서는 수익률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메자닌펀드든 프리IPO펀드든 포트폴리오에 어떤 종목을 편입하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좌우되는 만큼 운용사의 트랙레코드와 투자종목들을 사전에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인터뷰> D 사모자산운용 관계자

“주가가 아주 낮은 수준에서 메자닌을 발행하는 물건들이 과연 좋은 물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입장에서는) `우리 회사가 괜찮은데 이 가격에 (CB나 BW 등을) 발행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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