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데뷔 5년 만에 솔로 출격… 새로운' 서머퀸' 탄생
“정말 오랜만에 음악방송에 출연했어요. 2년 만이라 그리운 마음에 너무 벅찼고, 팬들과 눈을 마주치니 울컥했습니다. 여태까지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죄송하기도 했고, 고마운 마음도 굉장히 컸어요. ‘역시 무대 위에 섰을 때 제일 행복하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했죠.”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애슐리가 20일 이렇게 말했다. 신곡 ‘히얼 위 아(HERE WE ARE)’로 지난 18일 MBC ‘쇼! 챔피언’의 무대에 오른 소감이다. 애슐리는 레이디스코드의 세 번째 EP앨범 ‘스트레인저(STRANG3R)’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17일 싱글 앨범 ‘히얼 위 아’를 발매하며 활동을 개시했다.

‘히얼 위 아’는 2013년 레이디스코드 멤버로서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처음 낸 솔로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앤써(ANSWER)’ 등 두 곡이 수록됐다. 애슐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휴양지의 낮과 밤을 이야기했다”며 “‘히얼 위 아’는 여름의 뜨거운 낮을, ‘앤써’는 매혹적인 여름밤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두 곡은 2014년 9월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 리세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보여주는 밝은 노래다. 레이디스코드는 사고 이후 경쾌하거나 빠른 노래를 피해왔다. 애슐리는 “레이디스코드가 다시 밝은 노래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는 팬들이 많았다. 워낙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을 위해 밝은 노래로 컴백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공백기가 길었던 데다 다양한 음악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만큼 ‘히얼 위 아’에는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애슐리의 매력이 가득하다. 청량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이다. ‘청량·섹시’를 이번 활동의 콘셉트로 내세운 데 대해 애슐리는 “‘히얼 위 아’는 톡톡 쏘는 느낌에 에너지가 넘치고 ‘앤써’에는 당당한 섹시함이 묻어 있다”며 “두 곡의 분위기를 함께 보여주고 싶어 ‘청량·섹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애슐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을 시도하고 몸무게 5㎏을 줄였다. 그는 “‘애슐리에게 이런 면이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평범한 섹시함을 넘어 건강함이 더해진 섹시함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애슐리의 솔로 도전은 레이디스코드 멤버로는 소정에 이어 두 번째다. 아픔을 딛고 기회가 올 때까지 묵묵하게 실력을 갈고닦아온 애슐리. 새로운 ‘서머퀸’의 탄생을 예고하며 올여름, 제대로 빛을 발할 예정이다.

글=김수경/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