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신인규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 컴퍼니라고 하는데, 키친 인큐베이터라는 타이틀이 함께 붙어있습니다.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기자>키친인큐베이터는 공유주방을 통해 초기 외식창업자들을 육성하고 배출하는 곳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 푸드스타트업 붐이 일어서 전국에 200개 넘는 공유주방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심플프로젝트 컴퍼니는 공유형 외식창업 플랫폼인 ‘위쿡’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에서 가장 발빠르게 공유 주방과 공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형 키친인큐베이터입니다.<앵커>공유 주방이라고 하면 주방을 여러 곳이 나눠쓴다,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이게 어떻게 창업 아이템이 되는지가 궁금한데요.<기자>일단은 위쿡의 기본 사업 모델은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멤버십을 통한 매출이 큰 축을 담당합니다. 일종의 윈-윈 전략인데요,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초기 창업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자영업자는 창업 준비에 평균 8,148만 원을 들였습니다.자영업의 대부분이 치킨집과 같은 요식업임을 감안하면 식당 하나 내는데 보통 8,000만원 넘게 든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 비용보다는 공유주방을 이용해서 창업 준비를 하는 게 일단은 훨씬 저렴하죠. 위쿡은 마포 창업허브에 300평 공간을 공유주방으로 마련하고 입점한 창업자들이 만든 음식을 팔고 있는데, 현재 다섯 개 업체가 이 공유주방에 들어와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 곳을 졸업해서 창업에 성공하는 선순환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앵커>공유주방 멤버십이라는 형태로 초기 창업자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유주방 자체도 수익을 올리는 구조라는 거죠? 또다른 사업 전략이 있습니까.<기자>이 스타트업은 단순히 주방을 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초기 창업자들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리하는 역할도 합니다. 위쿡을 통해서 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마케팅하는 일까지 맡는거죠. 쉽게 말하면 TV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오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사장, 저희는 예능이 아니라 경제방송이니까 직함을 붙일께요, 백 사장이 그런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는 컨설팅을 위쿡이 또다른 사업모델로 내세우고 있는거죠.위쿡이 갖고 있는 판로나 유통채널을 초기 창업자에게 연결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롯데마트 지점에 들어가고 있는 청년식당 프로젝트도 위쿡이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또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예전에 어느 분께서 우리 젊은이들이 너무 창업에 너무 소극적이라면서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서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고 구글에 올리면 전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는 발언이 당시에 파문을 좀 낳았었죠. 실정도 모르면서 청년들을 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는데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게 불가능합니다.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쿠키나 잼 같은 식품을 만들고 인터넷에 팔려면, 그러니까 푸드 스타트업이 온라인 진출을 하려면 일단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이나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아내야 하거든요. 그런데 식품제조가공업 같은 허가를 받으려면 일반 가정집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법적으로는 일단 작업장이 분리되어야 하고 내벽을 세균방지용 페인트 등으로 도색해야 하고...복잡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디어에 확신을 갖고 당장 작업장을 만들기도 사실 무리가 있잖아요? 이럴 때 공유주방이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위쿡의 공유주방은 당연히 식품제조가공업 등 법적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푸드 스타트업이 이 곳을 이용하면 문제 없이, 저렴하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거죠. 실제로 지난해 위쿡의 공유주방을 통해 만든 간장성게라는 제품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액 목표 1,100%를 달성하는 긍정적인 반응도 얻어내고 있다고 하니, 이 공유주방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앵커> 공유주방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국내에 정착해나가려면 이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도 중요해지겠네요.<기자>네. 지난주 취재를 갔었는데 일단 60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를 받아서 올해부터 공유주방을 늘려나갈 예정이고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창업자인 김기웅 대표도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기존 음식점업, F&B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인터뷰>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공간 중심의 F&B 생태계를 사람 중심으로 변화시킨다는 큰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 중심의 생태계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면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 안에서 지금까지 영세 자영업자들이 힘들게 외식업, 소규모 식품제조가공업에서 일하고 삶의 조건도 굉장히 안 좋았었는데요. 저희가 성장하면 할수록 그분들의 조건도 개선이 될 것입니다.”김 대표는 위쿡이라는 플랫폼으로 5인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와 1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 가공업자들의 5%, 현재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통계를 살펴보면, 외식업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대한민국은 인구 72명 당 식당 하나가 있는 나라가 되었거든요. 산술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한 끼를 밖에서 사먹는다고 해도 어느 식당이 장사가 잘 되어서 하루에 150명의 손님을 받았다면, 어느 식당에는 한 명도 오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음식점업 5년 내 폐업률 83%라는 통계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몰라요.여기에 또 다른 문제는 음식점 창업 준비 기간도 대부분 한 두 달로, 준비되지 않은 창업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킨집, 피자집, 사실 쉽지 않거든요. 그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공유경제 외식창업 플랫폼은, 사실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도입니다. 그동안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 곳이 올해 처음으로 ‘위쿡 엑셀러레이터’라는, 가능성 있는 초기 푸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거든요. 이 같은 시도들이 그동안 우리 산업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말 그대로 스타트업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앵커>오늘 스타트업의 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